개학철 쇼핑몰에서 아이 손을 잡고 걷는 부모의 모습
Insight 2026.07.28

여름방학 키즈 브랜드 마케팅, 가족 타겟 전략 5가지

여름방학이 끝났다고 키즈 브랜드의 성수기도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한 유아용품 브랜드는 개학 직후 “방학 동안 못 챙긴 습관 되찾기”를 주제로 한 가족 참여형 챌린지를 진행했는데, 아이 혼자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 인증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방학이 끝나면 아이 대상 마케팅은 잦아들고 학원·문제집 광고로 넘어간다는 통념과 달리, 이 브랜드는 오히려 개학 직후 2~3주를 가족 단위 소비가 몰리는 구간으로 보고 캠페인을 짰다.

이유는 단순하다. 방학 동안 흐트러진 생활 패턴을 다시 잡는 시기라 부모의 구매 의사결정 관여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새 학기 용품·간식·건강관리까지 지출 항목이 겹치기 때문이다. 아이 혼자 조르는 소비가 아니라 부모가 먼저 검색하고 비교하는 소비로 바뀌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왜 지금 ‘아이’가 아니라 ‘가족’을 보는가

이 흐름이 생긴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통계청, kostat.go.kr), 키즈 브랜드가 신규 아동 인구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 아이 한 명당 지출을 늘리려면 결국 부모·조부모까지 포함한 가족 전체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

둘째, 개학 직후는 부모의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아이가 학교·학원에 가 있는 오전 시간대에 부모가 검색하고 카페·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나누는 흐름이 방학보다 뚜렷해진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보다 ‘부모가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콘텐츠가 더 잘 먹히는 구간이다.

구분 방학 중 캠페인 개학 직후 캠페인
주요 타겟 아이(체험·놀이) 부모(효능·습관·안전)
메시지 톤 재미·즐거움 루틴 회복·신뢰
주요 채널 유튜브 키즈 콘텐츠 맘카페·지역 커뮤니티
구매 결정자 아이 요청 + 부모 승인 부모 주도 검색·비교

예산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

예산이 큰 브랜드는 이 시기에 TV·유튜브 광고에 부모 공감형 메시지를 새로 얹는다. 아이가 등장하되 카피는 부모에게 말을 거는 방식이다. 반면 예산이 적은 브랜드는 지역 맘카페와 네이버 카페 체험단으로 방향을 튼다. 큰 예산 없이도 “학교 다녀온 후 아이 간식으로 좋았다”는 실사용 후기 하나가 광고보다 구매 전환에 더 직접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학 직후 초등맘 커뮤니티는 등원·등교 루틴, 준비물, 간식 관련 질문 글이 몰리는 시기라 로컬 브랜드에게는 좋은 진입 창구가 된다. 이 흐름을 더 구체적으로 다룬 글은 개학 직후 초등맘 카페 공략, 로컬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서 정리했다.

우리 브랜드로 옮기면 무엇이 달라지나

키즈 브랜드가 이 흐름을 그대로 아이 대상 이벤트로만 이해하면 절반만 맞힌 것이다. 콘텐츠의 화자를 아이에서 부모로 바꾸는 것, 그리고 채널을 유튜브·틱톡 중심에서 카페·커뮤니티 중심으로 넓히는 것이 핵심 변화다.

흔한 실수는 방학 캠페인에서 쓴 소재를 그대로 재활용하면서 시기만 늦추는 것이다. 아이가 신나게 노는 영상은 방학용 메시지고, 개학 후엔 “이걸 왜 다시 사야 하는가”에 답하는 부모용 메시지가 필요하다. 소재를 바꾸지 않고 노출 시기만 옮기면 클릭은 늘어도 구매 전환은 오히려 떨어진다.

지금 할 일 세 가지

  1. 콘텐츠의 화자를 바꿔라. 기존 방학 캠페인 소재 중 아이 시점으로만 찍힌 영상·이미지를 그대로 재사용하지 말고, 부모가 직접 말하는 후기형 콘텐츠를 새로 1~2건 제작해 9월 중순까지 배포한다.
  2. 맘카페·지역 커뮤니티 체험단을 먼저 열어라. 유튜브 광고 예산을 늘리기 전에 네이버 지역 맘카페 3~5곳에 체험단을 개설하고, 등교·간식·준비물 관련 실사용 후기를 우선 확보한다.
  3. 추석 연휴 소비 타이밍을 겹쳐라. 9월 말 연휴 전 가족 단위 외출·선물 수요가 겹치는 시점을 노려, 아이용 단품이 아니라 가족용 세트 구성을 별도로 준비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며 아이와 대화하는 엄마

앞으로 지켜봐야 할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추석 연휴 전후로 이커머스 배송 지연이 예고되어 있다는 점인데, 키즈 브랜드도 선물·간식 세트 배송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물류 대응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개학 후 학원 등록 시즌과 겹치면서 부모의 지출 우선순위가 학습 쪽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구간에서 키즈 브랜드가 ‘학습 보조’라는 프레임으로 포지셔닝을 조정하는 사례가 늘어날지 지켜볼 만하다.

주말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

결국 이 흐름의 본질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결정 구조가 바뀌는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다. 방학이 끝났다고 캠페인을 접을 게 아니라, 화자와 채널을 바꿔 같은 예산으로 더 정확한 타겟에 말을 거는 것이 지금 필요한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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