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레드 이용자 급증, 브랜드가 봐야 할 SNS 전략
결론부터 말하면, 스레드는 더 이상 “일단 만들어두는” 계정이 아니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실질 채널로 넘어왔다. 텍스트 중심의 가벼운 소통, 알고리즘이 아직 관대한 초기 채널 특유의 도달률, 그리고 인스타그램과의 자연스러운 연동이 겹치면서 브랜드 계정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메타는 2025년 발표에서 스레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메타 뉴스룸, about.meta.com). 이용자 수 자체보다 마케터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증가 속도다. 엑스(X)가 정책 논란과 유료화 이슈로 흔들리는 사이, 텍스트 기반 SNS를 찾던 이용자들이 스레드로 옮겨간 흐름이 뚜렷하다.
왜 지금 스레드로 몰리는가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팔로워 기반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둘째, 이미지·영상 편집 부담 없이 텍스트 한 줄로 게시할 수 있어 브랜드 담당자 입장에서 운영 부담이 적다. 셋째, 아직 광고 포화도가 낮아 콘텐츠가 팔로워 외 계정에도 잘 노출되는, 이른바 ‘초기 채널 프리미엄’이 살아있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대비 훨씬 적은 리소스로 도달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와 있다. 문제는 이 구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늘수록 경쟁도 늘고, 알고리즘도 결국 인스타그램·엑스처럼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 채널 | 콘텐츠 형태 | 브랜드 진입 부담 | 2026년 9월 기준 체감 도달력 |
|---|---|---|---|
| 스레드 | 텍스트 중심, 짧은 영상 혼합 | 낮음(인스타 연동) | 높음(포화 이전) |
| 인스타그램 피드 | 이미지·릴스 | 높음(제작 리소스 필요) | 중간(광고 의존도 상승) |
| 엑스(X) | 텍스트, 실시간성 | 중간 | 낮음(이용자 이탈 지속) |

예산 규모에 따라 갈리는 대응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브랜드일수록 스레드를 먼저 시작하는 편이 유리하다. 별도 촬영이나 디자인 없이 대표나 담당자의 목소리로 텍스트 게시물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반응을 만들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은 브랜드 계정들이 제품 후기나 운영 비하인드를 짧은 글로 올리며 팔로워를 늘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대로 예산이 큰 브랜드는 스레드를 ‘단독 채널’이 아니라 ‘캠페인 확산 통로’로 쓰는 쪽으로 움직인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광고 캠페인의 화제성을 스레드에서 텍스트로 재가공해 논쟁이나 공감을 유도하고, 다시 인스타그램 트래픽으로 연결하는 식이다. 이 경우 스레드 전담 인력을 따로 두기보다 기존 SNS 팀이 겸업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가장 많이 보이는 실수는 인스타그램 홍보 문구를 그대로 복사해 올리는 것이다. 스레드 이용자는 광고 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홍보성이 짙은 글은 도달이 오히려 떨어진다. 또 다른 실수는 반응이 좋았던 글을 반복 재생산하는 것인데, 스레드는 타임라인 특성상 비슷한 톤의 반복에 이용자가 빠르게 피로를 느낀다.
세 번째 실수는 ‘일단 계정만 만들어두고 방치’하는 경우다. 초기 도달 프리미엄은 꾸준히 게시하는 계정에게만 돌아간다. 몇 주에 한 번 올리는 계정은 이 흐름의 이점을 거의 누리지 못한다.

앞으로 몇 달,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메타가 스레드에 광고를 본격 확대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초기 채널 프리미엄’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메타는 스레드 광고를 여러 국가로 순차 확대해왔고, 국내 도입 시점과 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향후 몇 달 사이 중요한 변수다. 광고가 본격화되면 지금처럼 무료로 도달을 얻던 방식은 통하지 않게 된다.
또 하나 지켜볼 지점은 커머스 연동이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 스레드로 확장되는지 여부에 따라, 스레드가 단순 소통 채널에서 판매 채널로 성격이 바뀔 수 있다.
지금 할 일 세 가지
- 계정부터 열고 톤을 정하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동해 스레드 계정을 개설하고, 홍보 문구가 아닌 담당자 목소리로 짧은 글을 매일 1개 이상 올리는 루틴을 만든다. 첫 2주는 반응보다 ‘어떤 톤이 우리 팔로워에게 먹히는지’ 관찰에 집중한다.
-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스레드용으로 재가공하라. 릴스나 카드뉴스로 이미 만든 내용을 그대로 올리지 말고, 핵심 메시지만 텍스트 한두 줄로 압축해 다시 쓴다. 이 과정에서 광고 문구를 걷어내고 솔직한 코멘트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 광고 확대 소식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라. 메타 뉴스룸이나 스레드 공식 계정 공지를 격주로 확인해, 광고 상품이 국내에 열리는 시점을 놓치지 않는다. 광고가 열리기 전 팔로워 기반을 최대한 늘려두는 것이 이후 광고 효율에도 직결된다.
스레드가 언제까지 지금 같은 도달력을 유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건, 이 구간을 그냥 흘려보낸 브랜드와 지금 계정을 열어 꾸준히 쌓은 브랜드 사이의 격차는 광고가 본격화된 뒤에 눈에 띄게 벌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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