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 브라우저, 마케터 업무 자동화 실전 노하우
매주 월요일 아침, 경쟁사 3~4곳의 광고 소재와 프로모션 페이지를 일일이 열어보고 캡처해서 팀 채널에 공유하는 일. 챗봇에게 “이거 요약해줘”라고 시켜본 적은 있어도, 브라우저를 직접 열고 클릭하고 스크롤하며 정보를 긁어오는 작업까지 맡겨본 적은 없을 것이다. AI 에이전트 브라우저는 바로 이 지점, 즉 “챗봇 창 밖에서 벌어지는 반복 작업”을 대신 처리해주는 도구다. 오늘은 이 도구로 경쟁사 리서치 루틴 하나를 통째로 자동화하는 절차를 실습한다.
준비물
AI 에이전트 브라우저란 채팅창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웹페이지를 열고 클릭·스크롤·입력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도구를 말한다. 흔히 “컴퓨터 유즈(computer use)”라고도 부른다. 2026년 9월 기준 마케터가 접근하기 쉬운 선택지는 아래와 같다.
| 도구 | 실행 방식 | 마케터 체감 특징 |
|---|---|---|
| 퍼플렉시티 코멧(Comet) | 독립 브라우저 앱 | 탭 여러 개를 오가며 정보 수집·요약에 강함 |
| OpenAI 오퍼레이터/에이전트 모드 | 챗GPT 내 에이전트 기능 | 폼 입력·예약 같은 순차 작업에 적합 |
| 구글 제미나이 에이전트 기능 | 크롬 확장·워크스페이스 연동 | 구글 시트·문서로 바로 결과를 내보내기 편함 |
정확한 요금제와 세부 기능은 출시 이후 계속 바뀌고 있으니, 실습 전 각 서비스의 공식 페이지에서 현재 제공 범위를 직접 확인하고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로그인 계정 하나, 그리고 리서치 결과를 모을 스프레드시트(구글 시트 등) 하나만 있으면 준비는 끝난다.

따라 하기
- 에이전트 브라우저를 열고 새 작업 세션을 시작한다. 코멧이라면 사이드바의 “Ask Comet” 또는 에이전트 실행 버튼을 누르고, 챗GPT 에이전트 모드라면 대화창 하단의 도구 선택에서 “에이전트” 또는 “브라우징”을 켠다. 이 단계에서 도구가 실제로 브라우저 화면을 조작할 권한을 갖는다.
- 모니터링할 경쟁사 목록과 확인할 항목을 텍스트로 입력한다. “이 회사들의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최근 7일 내 새로 올라온 프로모션을 찾아줘” 식으로 구체적인 사이트 주소와 기간을 명시한다. 주소를 안 주면 에이전트가 검색부터 시작하느라 시간이 배로 든다.
- 결과를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정리할지 지정한다. “찾은 내용을 회사명·날짜·내용·링크 4개 열로 표를 만들어서 알려줘”라고 덧붙이면, 에이전트가 이후 이걸 그대로 복사해 시트에 붙일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준다.
- 실행 버튼을 누르고 진행 상황을 지켜본다. 화면에 브라우저가 탭을 열고 스크롤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보인다. 이 화면을 보면서 엉뚱한 페이지로 새는지, 로그인 벽에 막히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에 “이 사이트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같은 메시지가 뜨면 직접 개입해서 로그인해주면 이어서 진행한다.
- 완료된 결과를 스프레드시트로 옮긴다. 제미나이 계열은 구글 시트에 바로 넣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다른 도구는 결과를 복사해 직접 붙여넣는다. 이때 표 형태로 결과가 나오면 복사·붙여넣기 한 번으로 정리가 끝난다.
- 다음 주에도 같은 작업을 반복하려면 프롬프트를 저장해둔다. 날짜 부분만 “최근 7일”에서 “지난주 대비”로 바꾸면 매주 같은 루틴을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다.
붙여 쓸 프롬프트
“[경쟁사 A 홈페이지 주소], [경쟁사 B 인스타그램 주소], [경쟁사 C 블로그 주소]에 접속해서 최근 [7일] 이내에 새로 게시된 프로모션, 할인, 신제품 소식을 찾아줘. 각 항목마다 회사명, 게시 날짜, 핵심 내용 한 줄 요약, 원문 링크를 표로 정리해줘. 확인이 안 되는 항목은 빈칸으로 두지 말고 ‘확인 불가’라고 표시해줘.”

흔한 실패와 대처
가장 자주 겪는 문제는 에이전트가 로그인이 필요한 페이지(인스타그램, 일부 뉴스룸 등)에서 멈춰버리는 경우다. 이럴 땐 처음부터 “로그인이 필요하면 나에게 알려줘”라는 문구를 프롬프트에 넣어두면, 에이전트가 무작정 헤매지 않고 개입 시점을 알려준다.
결과가 부실하게 나올 때는 대개 사이트 주소를 지정하지 않고 “경쟁사 동향 찾아줘”처럼 막연하게 물어본 경우다. 에이전트는 검색 결과에 의존하게 되고, 오래된 글이나 관련 없는 기사를 섞어 온다. 이때는 프롬프트를 “이 URL에서만 확인해줘”로 좁히고, 확인할 기간도 숫자로 못 박아야 한다.
반대로 이 방식이 안 맞는 경우도 있다. 로그인 기반의 폐쇄형 커뮤니티, 캡차가 자주 뜨는 사이트, 혹은 경쟁사 내부 자료처럼 애초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다. 또 광고 소재의 톤앤매너나 브랜드 미묘한 뉘앙스를 판단하는 일, 경쟁사 전략의 의도를 해석하는 일은 여전히 담당자가 직접 봐야 정확하다. 에이전트는 “무엇이 올라왔는지”는 잘 찾지만 “왜 그렇게 했는지”는 판단하지 못한다.
결과물을 그대로 팀 채널에 공유하면 안 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에이전트가 날짜를 잘못 읽거나, 이미 종료된 프로모션을 최신으로 착각해 가져오는 일이 실제로 발생한다. 최소한 표에 적힌 원문 링크를 클릭해 날짜와 내용이 실제로 맞는지 담당자가 눈으로 한 번 확인한 뒤 공유하는 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에이전트 브라우저와 그냥 챗봇에 링크를 붙여넣는 것의 차이는 뭔가요?
링크를 붙여넣으면 그 페이지의 텍스트만 읽어온다. 에이전트 브라우저는 여러 탭을 오가고, 스크롤하며 숨겨진 내용을 펼치고, 필요하면 다른 페이지로 이동까지 스스로 판단해서 수행한다. 한 페이지가 아니라 여러 사이트를 순회하는 작업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매번 같은 프롬프트를 새로 써야 하나요?
아니다. 회사 주소와 확인 항목이 고정돼 있다면 프롬프트 템플릿을 문서로 저장해두고, 기간이나 대상만 바꿔서 재사용하면 된다. 일부 도구는 반복 작업을 예약 실행하는 기능도 순차적으로 추가되고 있으니, 사용 중인 도구의 공지사항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
회사 보안 정책상 에이전트가 로그인 정보를 쓰는 게 걱정됩니다.
합리적인 우려다. 로그인이 필요한 내부 시스템이나 개인정보가 걸린 페이지에는 애초에 에이전트를 투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공개된 웹페이지 열람 수준의 작업으로 범위를 제한하고, 회사 보안팀이 정한 AI 도구 사용 가이드라인을 먼저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정하는 걸 권한다.
에이전트 브라우저는 마케터의 판단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판단하기 전 손이 많이 가는 수집 단계를 줄여주는 도구다. 결과를 확인하는 습관만 지키면 매주 반복되던 리서치 루틴 하나는 확실히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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