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담당자가 노트북으로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정리하는 모습
AI Lab 2026.10.06

CMO 42%는 AI를 보조도구로만, 마케팅팀 활용법 점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 6월 공개한 ‘BCG CMO 서베이 2026’에서 글로벌 CMO 300명 가운데 96%가 AI가 마케팅 업무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정작 42%는 생성형 AI를 개인의 작업을 돕는 보조 도구로만 쓰고 있었다. 카피 초안을 뽑거나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는 쓰지만, 캠페인 기획부터 소재 제작, 집행, 성과 분석까지 이어지는 업무 흐름 자체를 AI로 재설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이 글은 그 42%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실무자를 위한 것이다. 챗GPT나 제미나이로 카피 몇 줄은 써봤지만, 이걸 팀 업무 방식에 어떻게 붙여야 할지 막막한 사람. 오늘 소개하는 방법은 하나의 캠페인 브리핑을 기준으로 AI를 순차적으로 연결해 쓰는 것이다.

준비물

거창한 도구가 필요한 게 아니다. 지금 팀이 이미 쓰고 있는 것들로 시작할 수 있다.

  • 생성형 AI 챗봇 하나(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중 팀이 이미 구독 중인 것)
  • 캠페인 브리핑 문서 하나(과거에 실제로 썼던 것이면 더 좋다)
  • 문서를 공유·수정할 수 있는 공간(구글독스, 노션 등)
단계 AI 역할 사람이 반드시 할 일
브리핑 정리 정보 구조화, 누락 항목 질문 목표·예산·타깃 확정
카피·소재 초안 다안 생성 톤앤매너·사실관계 검수
성과 분석 데이터 요약, 패턴 발견 원인 해석, 다음 액션 결정

따라 하기

  1. 기존 브리핑 문서를 AI에 통째로 붙여넣는다. 새로 쓰지 말고 지난 캠페인 브리핑을 그대로 넣어본다. AI에게 “이 브리핑에서 빠진 정보나 모호한 부분을 질문 형태로 짚어달라”고 요청하면, 목표 지표가 불명확하다거나 타깃 연령대가 문장마다 어긋난다는 식의 구체적인 지적이 나온다.
  2. 지적받은 부분을 팀 회의에서 5분만 채운다. AI가 찾아낸 구멍을 사람이 답으로 메운다. 이 단계에서 브리핑이 한 번 더 정리된 버전으로 나온다.
  3. 정리된 브리핑을 기준으로 카피 초안 3~5개를 요청한다. 하나만 뽑지 말고 톤을 다르게 지정해서 여러 안을 받는다. 예를 들어 “정보 전달형 1개, 감성 소구형 1개, 유머 톤 1개”처럼 조건을 나눠 요청하면 비교가 쉬워진다.
  4. 초안 중 하나를 골라 실제 채널 형식에 맞게 다듬어달라고 요청한다. 인스타그램 캡션용 짧은 버전, 상세페이지용 긴 버전처럼 채널별 변형을 시킨다.
  5. 집행 후에는 성과 데이터를 붙여넣고 요약을 요청한다. 클릭률, 전환율, 채널별 성과표를 텍스트로 정리해 붙이면 AI가 어떤 소재가 어떤 지표에서 강했는지 패턴을 정리해준다. 이 결과를 다음 캠페인 브리핑을 만들 때 참고 자료로 다시 넣는다.

이 다섯 단계를 거치면 AI는 단발성 카피 생성기가 아니라 브리핑→소재→성과→다음 브리핑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의 일부가 된다. BCG 조사에서 전체의 32%를 차지한 ‘리더’ 그룹은 전략 수립, 인사이트, 브리핑, 콘텐츠 제작, 집행, 최적화에 이르는 여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배치하고 사람이 이를 감독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챗봇 하나로 하는 이 다섯 단계는 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붙여 쓸 프롬프트

“아래는 우리 팀이 이전에 진행한 [캠페인명] 브리핑 원문이야. 이 브리핑을 읽고 목표 지표, 타깃 정의, 예산 범위 중 모호하거나 빠진 부분을 질문 형태로 나열해줘. 그 다음 내가 답하면, 답변을 반영해서 브리핑을 한 번 더 정리된 버전으로 다시 써줘. [브리핑 원문 붙여넣기]”

캠페인 업무 흐름을 스티커 메모로 정리하는 모습

흔한 실패와 대처

가장 흔한 문제는 카피 톤이 브랜드와 안 맞는 경우다. AI는 기본적으로 무난하고 밋밋한 문장을 뽑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우리 브랜드가 과거에 썼던 문구 3개를 예시로 줄 테니 이 톤을 따라 써줘”처럼 실제 레퍼런스를 함께 넣어야 한다. 지시만으로는 톤이 잘 잡히지 않는다.

두 번째는 성과 분석 요청 시 숫자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다. AI는 데이터에 있는 상관관계를 인과관계처럼 말하는 버릇이 있다. “이 소재가 전환율이 높았던 이유는 A 때문”이라고 단정적으로 답해도, 그 시기에 다른 변수(예산 증액, 시즌 효과)가 같이 있었는지는 사람이 따로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이 방법 자체가 안 맞는 경우다. 신제품 출시처럼 시장에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황, 혹은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처럼 톤 하나하나가 법적·평판 리스크와 직결되는 업무는 AI 초안을 거치지 않고 사람이 처음부터 쓰는 편이 낫다. AI는 과거 패턴을 학습한 도구라 완전히 새로운 상황이나 민감한 상황에서는 판단 근거가 약하다.

자주 묻는 질문

AI가 뽑은 카피를 그대로 내보내도 되나요?

안 된다. 최소한 사실관계(가격, 할인율, 법적 표현 제한)와 브랜드 톤 일치 여부는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 AI는 존재하지 않는 프로모션 조건이나 과장된 효능 표현을 섞어 쓸 수 있어서, 특히 광고 소재는 배포 전 담당자 검수를 거치는 걸 최소 기준으로 삼는 게 안전하다.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가 이 방식을 쓰려면 뭐가 더 필요한가요?

브리핑 양식과 프롬프트를 팀 공용 문서로 표준화하는 게 먼저다. BCG 보고서도 투자의 무게가 서로 떨어져 있던 개별 도구에서 업무와 업무를 잇는 연결 영역으로, 다시 마케팅 전반에 AI를 확대하기 위한 운영 기반 구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짚는다. 개인이 각자 다른 프롬프트를 쓰면 결과물의 톤과 품질이 매번 달라져서 팀 단위로는 오히려 비효율이 커진다.

매출 효과는 언제쯤 확인할 수 있나요?

같은 조사에서 B2C 기업 CMO의 31%, B2B 기업 CMO의 20%가 AI 에이전트 중심의 마케팅 전환이 이미 의미 있고 측정 가능한 매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는 업무 흐름 전체를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꾸는 전환에 대한 응답이다. 카피 초안 정도만 AI로 뽑는 단계라면 매출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먼저 업무 흐름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는 게 순서다.

문서를 화면으로 검토하며 수정하는 모습

AI를 개인 보조 도구로 쓰는 것과 팀 워크플로우에 연결하는 것은 한 끗 차이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다르다. 오늘 소개한 다섯 단계를 다음 캠페인 브리핑 하나에만 적용해봐도, 어디서 막히고 무엇을 더 다듬어야 하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본문에 사용된 사진은 참고 이미지로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 내용은 발행 시점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정책·가격·조건은 이후 바뀔 수 있으니 최신 정보는 공식 출처로 확인해주세요!

마케팅이 고민이라면, 인컴이 함께합니다.

인컴에 문의하기 → 인컴이 수행한 사례 보기
Other AI Lab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돕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노트북 쇼핑 화면 네이버 파워링크 검색광고 화면과 AI 문구 생성 설정을 보여주는 노트북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