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속 배달 오토바이가 도심을 지나는 모습
Insight 2026.08.05

폭염 막바지 배달앱 마케팅, 8월 특수 노리는 법

9월 초인데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026년 8월 말까지 이어진 폭염이 9월 초순까지 일부 지역에서 늦더위 형태로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앱 입장에서 이 며칠은 여름 시즌 마지막 대목이다. 에어컨 없이는 밖에 나가기 싫은 날씨가 곧 배달 주문으로 이어진다는 건 이제 새로운 얘기가 아니지만, 문제는 이 특수가 언제 끊기느냐다. 개학과 추석 연휴가 겹치는 9월 중순부터는 소비 패턴 자체가 바뀐다. 지금이 배달앱 프로모션을 밀어붙일 수 있는 마지막 창이라는 뜻이다.

숫자로 보는 8월 배달 특수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서비스(배달) 거래액은 계절적으로 여름철에 뚜렷하게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폭염이 강했던 해일수록 7~8월 음식배달 거래액 증가폭이 커진다는 점은 통계청 자료로 확인 가능하다(통계청). 여기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여름마다 반복하는 프로모션 패턴을 정리하면 흐름이 더 뚜렷해진다.

구분 프로모션 성격 주요 대상
배달의민족 무더위 할인쿠폰, 배달비 지원 이벤트 반복 운영 가맹 음식점 전체
쿠팡이츠 와우회원 대상 할인·적립 프로모션 확대 와우 멤버십 이용자
요기요 지역 상권 연계 할인 캠페인 지역 밀착 소상공인

표에서 보듯 각 플랫폼이 쓰는 무기가 다르다. 배민은 쿠폰과 배달비로, 쿠팡이츠는 멤버십 혜택 확대로, 요기요는 지역 상권 결합으로 접근한다. 이 차이를 모르고 셋 다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면 예산이 새는 지점이 생긴다.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

예산이 큰 프랜차이즈는 이 시기에 앱 상단 광고 슬롯을 선점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노출 자체를 사는 방식이라 늦더위 며칠만 반짝 밀어붙여도 즉각적인 주문량 증가로 이어진다. 반면 예산이 적은 개인 매장은 광고 슬롯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리뷰 이벤트나 사이드 메뉴 무료 증정 같은 저비용 혜택으로 맞선다.

여기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늦더위니까 아무 할인이나 걸면 된다’는 접근이다. 실제로는 시원한 음료·아이스 디저트류를 곁들인 메뉴 구성이 없는 브랜드가 할인만 크게 걸었을 때 전환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할인율보다 ‘이 날씨에 왜 이 메뉴여야 하는가’를 메뉴 사진과 문구로 설득하는 쪽이 클릭을 더 많이 만든다.

또 하나, 배달앱 리뷰 이벤트를 이 시기에 몰아서 돌리는 매장이 많은데, 리뷰가 몰리면 오히려 플랫폼 알고리즘상 노출 순위가 일시적으로 출렁이는 경우가 있다. 리뷰 이벤트는 기간을 짧게 끊어 여러 번 도는 방식이 한 번에 길게 도는 방식보다 안정적이다.

배달 오토바이가 여름 도심을 달리는 모습

지금 할 일 세 가지

  1. 날씨 연동 메뉴로 배너를 바꿔라. 앱 배너·썸네일을 늦더위에 맞는 냉음료·냉면류 중심으로 교체하고, 문구에 ‘오늘 같은 날’ 같은 즉시성을 넣어라. 프랜차이즈가 아니어도 사장님이 직접 사진만 교체하면 되는 작업이라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2. 배달비 지원 이벤트 참여 시점을 9월 초순 안으로 당겨라. 각 플랫폼 사장님 광장·파트너센터 공지를 확인해 진행 중인 배달비 지원·쿠폰 프로그램에 지금 신청해라. 개학·추석 연휴가 겹치는 9월 중순 이후에는 프로모션 예산이 다른 시즌 상품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 참여 창이 좁다.
  3. 리뷰 이벤트는 짧게 나눠 돌려라. 2주짜리 리뷰 이벤트 한 번보다 5일짜리를 세 번 나눠 운영해라. 리뷰 급증에 따른 노출 순위 변동을 줄이고, 이벤트 종료 시점마다 새로운 소식처럼 재노출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더위에 주문한 아이스 음료가 놓인 테이블

이후 몇 주간 지켜봐야 할 변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늦더위가 실제로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는 기상청 예보의 변화, 다른 하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배달앱들이 명절 선물·모임 음식 쪭으로 프로모션 축을 얼마나 빨리 옮기느냐다. 이 전환 시점을 놓치면 여름 메뉴 배너를 계속 걸어둔 채 명절 특수를 놓치는 매장이 매년 반복해서 나온다.

마무리

지금은 여름 배달 특수의 마지막 며칠이다. 배너 교체, 배달비 지원 신청, 리뷰 이벤트 분할 운영 이 세 가지만 이번 주 안에 처리하면 늦더위가 끊기기 전 남은 수요를 놓치지 않는다. 연휴 전환기까지 감안해 다음 시즌 메뉴 구성도 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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